국내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간 동반성장지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과 일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제조업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어드벤티지 인터내셔널은 21일 국내 대형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상생’에 필요한 조건을 각각 조사해 점수화 한 2016년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어드벤티지 인터내셔널은 이번 조사를 위해 이마트,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GS 리테일, 올리브영, 씨유, 롭스,세븐일레븐 등 유통업체 12개사와 이들 유통업체와 거래 중인 10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출처 : 어드벤티지 인터내셔널 |
유통업체가 거래 중인 제조업체에 대해 매긴 동반성장 지수는 중국 37점, 일본 35점에 이어 한국은 24점으로 역시 가장 낮았다.
어드벤티지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와 일본과의 3국간 비교에서 매년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점수 격차도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체는 유통업체와의 비즈니스 관계, 인적요소, 카테고리 개발, 매장내 실행 등의 영역을 평가해 동반성장지수를 도출했다.
그 결과 국내 유통회사들은 제조업체들이 보기에 ‘갑을 문화’의 정도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대부분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유통업체는 제조업체와의 비즈니스 관계를 비롯해 인적요소, 소비자 마케팅, 고객마케팅, 공급망 등의 영역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인적 요소에 대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어드벤티지 인터내셔널 측은 “범국가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유통회사와 제조회사간의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국의 기업 문화와 업무 진행 방식에서 개선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제조유통회사 간 동반성장지수가 일본중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하위권에 머무름으로써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어드벤티지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상생 협력이 제대로 안된다는 것은 각 기업에 불필요한 비용증대를 낳게 되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해외로 진출시 성공을 거두기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서로를 비즈니스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경쟁만을 하려하면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정종주 어드벤티지 코리아 대표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활동을 하던 월마트나 까르푸 등 유통회사들이 한국에 뿌리
어드벤티지 인터내셔널은 1988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된 회사로, 유통회사와 제조회사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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