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 운전자를 노린 강도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강도가 타고 온 차량의 블랙박스 덕분에 범인을 손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고 나온 여성이 자신의 외제차에 오르는 동시에 복면을 한 남성이 뒷자석에 올라탑니다.
차량이 들썩이고, 선루프가 움직이는 등 차량 안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42살 한 모 씨가, 여성의 목을 조르며 강도 행각을 벌인 겁니다.
한 씨는 강한 저항에 못 이겨 그대로 달아났지만, 피해 여성은 정신적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밖에 혼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잠을 하루에 두 시간씩 뒤척이고 있습니다. 눈만 감으면 당시 상황이 생각이 나서…. "
한 씨는 자신의 차에 설치해둔 블랙박스 때문에 꼬리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가 피해 차량 바로 뒤에 자신의 차를 주차한 겁니다.
범행 장면은 그대로 녹화됐고, 경찰이 이를 요구하자,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서현성 /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형사5팀장
- "블랙박스를 확인하려고 가해자에게 연락을 했는데 이것이 자신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작용해서 스스로 자수하게…."
경찰은, 한 씨를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