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운전자인 김규리(27·가명) 씨는 최근 중고차를 샀다. 생애 첫차를 마련해 들뜬 마음으로 차량을 운행하던 김 씨는 어느날 차량의 머플러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게됐다. 혹시나 엔진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은 됐지만 차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김 씨는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베테랑 운전자라도 자신의 자동차 엔진 상태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실린더 커버를 들어내지 않는 한 엔진 내부는 육안으로 살펴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운전 중 자동차가 평상 시와 다르게 반응을 한다면 운전자는 무척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자동차 머플러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보면 엔진의 상태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배기가스 색으로 자동차 엔진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동차 머플러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색상은 크게 무색(옅은 청색), 백색(회색), 검은색 등으로 나뉜다.
먼저 머플러에서 무색(옅은 청색)의 배기가스가 나올 경우 정상적인 연소 상태다. 연료가 엔진 내 실린더에서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신의 차량의 머플러에서 무색(옅은 청색)의 배기가스가 나오고 있다면 적어도 엔진 쪽에는 이상이 없다고 보면 된다.
김 씨의 경우처럼 간혹 머플러에서 물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차량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운전자들도 있지만 이 역시 배기가스가 냉각된 배기관을 지나면서 액화된 데 따른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백색(옅은 회색)의 경우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겨울철 엔진이 열을 받기 전(냉간) 배기가스가 백색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냉간 시 백색 배기가스는 가스의 수축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열간 시에도 백색 가스가 나오게 되면 문제가 된다.
엔진에서 연소한 가스가 밖으로 배출되기 위해서는 배기 밸브가 열려야하는데 이 사이에 있는 밸브 스템 실의 내구성이 떨어졌거나 헤드가스켓의 파손, 오일링 마모 등의 이유로 엔진 오일이 연소실에 유입이 되고 있는 것.
엔진오일이 연료와 함께 연소하면서 백색 배기가스가 발생하고 이런 상황이 지속이 되거나 악화된다면 결국엔 엔진이 사망하는 경우에 이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자동차에 필요 이상으로 엔진 오일을 주입할 경우에도 배기가스 색상이 회색으로 보일 수 있다.
검은색 배기가스가 나오는 이유는 불완전 연소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경우 운전 중이나 정지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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