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장 주변에선 재계 총수들을 보좌하는 각 그룹 홍보·대관 담당자들이 대거 출동하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마치 '다른 회사에 뒤질 수 없다'는 식으로 의전경쟁을 펼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수 출석시간 2시간 전인 오전 8시.
이미 국회 앞은 검은 코트를 입은 대관·홍보 담당자들로 가득합니다.
총수가 탄 검은 차량이 나타나자 재빨리 달려가 미리 준비한 출입증을 건넵니다.
총수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길목을 터주기도 합니다.
오늘 이들의 역할은 총수를 안전하게 밀착 보좌하는 일입니다.
▶ 인터뷰 : 재계 관계자
- "워낙 다들 고령이시니깐 안전사고나 건강문제가 생길까 봐…."
▶ 인터뷰 : 재계 관계자
- "이것저것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고 어떤 돌발상황이 생길지 모르니깐…."
청문회가 잠시 정회한 시간.
어디론가 바쁘게 전화를 거는 총수 보좌진들이 보입니다.
총수가 드디어 청문회장을 나옵니다.
그러자 각 그룹 보좌진들은 경쟁하듯 미리 승강기를 잡아 놓느라 분주합니다.
단 한 순간의 돌발 상황도 허락하지 않으려는 밀착경호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출석 후엔 피켓 시위를 벌이던 시민단체와 이를 제지하는 국회 관계자들 사이에 잠시 몸싸움이 일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일부 그룹에선 비상 상황을 대비해 응급차와 의료진을 대기시켜 놓기까지 했지만 그런 돌발상황은 없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이경만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