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경제 세 번째 시간,
가히 벼랑 끝에 내몰린 영세중소기업을 살펴봅니다.
불경기로 직원 감축을 넘어 도미노 도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1만 9천여 개 중소 제조업체가 밀집한 경기도 시화공단입니다.
이 일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의 경우 내수 불황과 갤럭시 노트7 단종 파장 등으로 1~2년 새 일감이 확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익배 / 기판 금형 제조업체 대표
- "매출이 한 6분의 1로 떨어졌어요. 작년 재작년 대비해서 그렇고, 직원은 반 이상 줄였고요."
조선·해운산업도 심각합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1백 척이 넘던 현대중공업의 수주량은 지금 그 10분의 1도 안 됩니다.
다른 대형 조선소 사정도 비슷해 올해 전체 1만여 명이 해고될 정도라 선박 제조 협력업체 중에선 문 닫는 곳도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선박 제조 협력업체 대표(현재 폐업)
- "생산력이 높다 보면 경쟁력도 있는데, 그런 것이 없다 보니까 정말 그동안 국내 조선 해운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게 서글프죠. "
문제는 앞으로도 내수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수출 경기 회복도 미국은 좀 좋지만, 미국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우려가 있어서 수출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리가 판단하고."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제조업 위기로 영세 중소기업의 도미노 도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