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0선 찔끔 올라…OPEC 감산 합의에도 '게걸음'
↑ OPEC 감산 합의/사진=연합뉴스 |
코스피가 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에도 상승 장세를 연출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27포인트(0.01%) 오른 1983.75에 장을 마쳤습니다.
간밤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에너지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경계심리로 전장보다 1.98포인트(0.01%) 상승한 19,123.5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에도 코스피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며 "달러 강세/원화 약세로 인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억원, 3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5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우위로 전체적으로 18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거래대금은 3조8천881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4천억원 이상 줄었고 거래량도 2억1천422만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은행(2.45%), 건설업(2.01%), 화학(0.97%), 철강·금속(0.96%)이 올랐습니다.
의료정밀(-4.35%), 의약품(-3.37%), 운수창고(-3.20%), 전기가스업(-3.02%)은 내렸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 소식에 화학·조선·정유 업체 주가는 일제히 뛰고 항공주들은 나란히 뒷걸음쳤습니다.
조선업종 대장주인 현대중공업(5.63%)이 모처럼 크게 뛴 가운데 삼성중공업(5.90%)과 현대미포조선(2.75%)이 강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S-Oil(2.38%), GS(0.55%), SK이노베이션(0.66%) 등 정유주는 장 초반 강세 흐름을 탔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꺾였습니다.
대한항공(-3.04%), 아시아나항공(-3.61%), 제주항공(-4.68%) 등 항공주들은 죄다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장중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75만3천원을 찍고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이 줄어 전날보다 0.17% 오른 174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 이후 이날까지 12거래일 동안 보합세로 마감했던 이틀(11.25, 11.29)을 제외하고 연일 오르는 견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기 하루 전인 지난달 15일(153만9천원)과 비교하면 12거래일간 13.7%(21만원) 뛰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날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174만7천원)를 새로 쓰고 4.11% 오른 174만6천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3.03%), 현대모비스(2.01%), 삼성생명(1.75%), POSCO(0.60%), SK(0.22%)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면에 한국전력(-4.30%), NAVER(-4.26%), 아모레퍼시픽(-2.74%), 현대차(-0.75%), SK텔레콤(-0.44%)은 내렸습니다.
코스닥지수는 2
지수는 0.41포인트(0.07%) 상승한 596.52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1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7.6원으로 전날보다 1.5원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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