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추가 자본확충을 앞둔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직·인력 축소 등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연매출 15조원·1만2000명 규모에서 오는 2018년 7조원·8000명 규모의 슬림한 조직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본격적인 다운사이징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일 기존 ‘1소장, 7본부·1원, 41담당, 204부’ 조직을 ‘1총괄·4본부·1원, 34담당, 159부’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30%의 부서를 줄인데 이어 또다시 22%의 부서를 감축한 대규모 조직 개편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직개편으로 부서장 중 55명의 보임이 해제됐고 17명이 신규로 선임됐다”며 “지난해 초 285개였던 부서가 이번 조직개편으로 159개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직 축소 외에 가장 큰 특징은 사업부제 신설이다. 지금까지는 생산, 설계, 사업, 재무 등 7개 본부가 기능중심으로 짜여져 있었지만 조직개편으로 선박, 해양, 특수선 등 사업부별로 수주에서 인도까지 책임지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내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이 강화됐다”며 “선박과 해양 제품이 뒤섞여 생산되는 혼류생산이 차단돼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슬림화 작업이 분격회되면서 각 부서 인력 감축도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까지 진행된 희망퇴직으로 1500명이 회사를 떠났지만 대우조선해양 직원수는 아직 1만명이 넘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8500명, 20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전체 보임자의 약 50%가 보임에서 물러나거나 새로 선임됐다”며 “세대교체와 사업부제에 도입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로 내부에 건전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역동성도 높아져 경영정상화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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