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안정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대해 국민연금측이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라호일 기자!
<재정경제부>
네, 재정경제부가 오늘 오전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연기금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조기에 집행해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연기금측이 정부의 이런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고위관계자는 자체 운용계획에 따라 주식투자 여부와 규모, 시기 등을 결정할 문제지 정부가 이에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연금은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역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국민들의 노후 대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부가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이 국민연금측이 반발하자 정부도 한발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오늘 회의가 끝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주식투자 의사 결정과 집행은 결국 연기금의 몫이므로 연기금 자체적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영록 재경부 2차관 역시 오늘 라디오 방송에
결국 정부는 주식시장 안정을 이유로 무리한 대책을 내놨다가 망신만 당하게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재정경제부에서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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