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기획재정부가 압수수색을 당한 건 2006년 론스타 사건 이후 처음인데요.
10년 만에 들이닥친 검찰의 칼날에, 기재부 공무원들은 온종일 어수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대적인 검찰의 압수수색에 기획재정부는 온종일 망연자실한 분위기입니다.
검찰의 칼끝이 정책조정국과 세제실 등 주요 부서를 노렸다는 점에서 충격이 큽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곳은 1차관 실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데, 최상목 차관과 관련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르재단과 연관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은 차관실 서류 보관함의 잠금장치를 풀기 위해 드릴까지 동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중심을 잡아야 할 콘트롤타워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청문회는 일정조차 잡히지 않고 있고, 실질적으로 부처를 이끌어 온 최 차관까지 연루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인선이 되고 해야 지시에 따라서 경제정책 수립이라든지 할 텐데, 지금 이 상태에서는…."
교체가 예정된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자괴감을 느끼지 말라고 직원들을 다독였지만.
▶ 인터뷰 : 유일호 / 경제부총리(대외경제장관회의, 어제)
- "경제팀이 중심을 잡고 흔들림이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마저도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으로 하루 만에 무색해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