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컨텐츠·첨단 기술에 5년간 5000억 투자한다

↑ 신임 대표로 내정된 한성숙 총괄 부사장을 소개하는 김상헌 현 네이버 대표

네이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성숙 총괄 부사장이 향후 5년간 국내 컨텐츠, 기술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5년동안 투자한 2000억원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네이버는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광고주,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네이버 커넥트 2017’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네이버 커넥트는 네이버 플랫폼의 협력 주체인 광고주, 소상공인, 컨텐츠 창작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 전략과 방향 등을 발표하는 비즈니스 컨퍼런스다. 네이버를 통해 사용자와 연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한성숙 네이버 총괄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 행사이며 김상헌 대표의 마지막 자리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네이버 대표로 보낸 지난 8년간의 시간은 네이버, 파트너, 본인 모두가 성장한 뿌듯한 시간”이라며 “네이버의 큰 사명과 도전은 신임 CEO 내정자인 한성숙 총괄 부사장에게 넘긴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가 또 한번 도약하기 위해 기술과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며 “쉽지 않은 도전에 기대와 격려, 따끔한 질책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키노트를 맡은 한성숙 대표 내정자는 “지난해 프로젝트 꽃을 발표했을 때보다 좀더 긴장감을 갖고 발표할 내용을 한글자 한글자 확인했다”며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통해 첨단 기술을 일상의 친숙한 도구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내정자는 “프로젝트 꽃은 올해 목표했던 신규 창업자 1만명을 이미 넘긴 상태로 연말까지 1만1000명의 신규 창업자가 나올 것”이라며 “쇼핑 분야 소상공인 사업에서도 1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사업자가 5500여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뷰에서 소개한 인공지능 대화시스템 아미카, 자율주행, 통번역앱 파파고, 브라우저 웨일, 실내 지도 제작 로복 M1 등 첨단 기술이 쉬운 창업, 지속 성장 가능한 플랫폼, 글로벌에서 통하는 새로운 컨텐츠와 비즈니스라는 ‘프로젝트 꽃’의 약속을 더욱 단단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내정자는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네이버 국내 투자 규모인 2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5000억원을 국내 컨텐츠와 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투자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중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에 500억원,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에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4000억원도 컨텐츠와 기술 역량 강화에 투입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