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도권까지 확산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경기도 양주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조사한 결과 충북과 전남에서 발생한 AI와 같은 H5N6형으로 판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검사중이다.
이로써 AI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 이어 3곳으로 늘었다. .
경기도는 지난 20일 양주 시내의 한 양계농장에서 지난 19일부터 닭24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AI의심 신고가 접수돼 예방 차원에서 이 농장의 닭 1만 5000마리를 살처분 했다.
폐사 원인이 H5N6형으로 판명된 만큼 경기 양주의 해당 농장 반경 10Km 안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장 119곳에서 키우고 있는 77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
이에 따라 양주시에 인접한 포천시도 비상이 걸렸다. 포천시는 전국 최대의 양계농가가 모여있으며 지난해 AI가 2차례 발생해서 닭 18만 마리를 살처분하기도 했다. 포천시는 양계농가에 소석회와 소독약품을 공급하고
최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H5N6형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다.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라오스, 홍콩 등지에서 검출됐다. 인체 감염 사례도 발생해 중국에서만 15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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