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를 앓고 있는 최 모 씨(여·46세)는 건강에 무척 관심이 많다. 최 씨는 자신의 주치의가 설명해주는 건강관리법 외에 정보를 찾을 곳이 없어 틈틈이 포털사이트에서 진단명 검색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 김모 씨(남·55세)는 심장 수술 후, 추적관찰을 위해 매달 병원에 방문한다. 원무팀에서 순번표를 뽑고, 대기를 한 뒤 접수를 하고, 이후 이동하여 해당 진료실 앞에서 다시 기다리고, 검사가 있는 경우 검사실 앞에서 이름이 호명될 때까지 계속 대기한다. 김모 씨는 “5분여 간의 짧은 진료를 받기 위해 접수, 검사, 결제까지 일일이 자리를 옮기며 진행하는 일련의 절차가 번거로웠고, 대기시간도 모른 채 막연하게 순서만 기다리는 것이 불편했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이러한 고객들의 불편과 잠재된 요구를 파악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모바일앱인 ‘스마트에스코트’를 개발해 22일 서비스를 오픈했다. 스마트에스코트는 맞춤형 건강정보부터 일정, 진료안내 및 예약, 수납까지 한번에 해결하고, 대기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종병원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에스코트의 장점 및 주요 기능으로는 △진단명에 따른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 및 건강관리 서비스 △진료/검사 전 대기자, 대기시간 안내 서비스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안내 및 예약 △모바일 결제 및 수납 △검사 결과 및 투약정보 제공 서비스 △병원에서 해야 할 일정관리 등이 있다.
특히 진료실이나 검사실 도착시 ‘도착’ 알림 메시지가 뜨고, 이후 ‘접수하시겠습니까?’ 라는 접수안내 메시지가 뜨는 등 고객이 일일이 터치하지 않아도 현재 위치를 인식해 개인별 맞춤 안내를 제공한다는 이점이 있다.
스마트에스코트의 가장 주목할만한 기능은 진단명에 따른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과 건강관리 서비스다. 실제 처방을 바탕으로 환자와 관련된 진료 또는 검사 정보 등이 매치되어 나에게 딱 맞는 건강정보만 선별해서 받아볼 수 있다. 건강관리 메뉴에서는 신장, 체중, 혈압, 혈당 수치를 직접 입력하면 현재 상태와 추이 그래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수치를 스스로 관리해나갈 수 있다. 또한 대기자 및 대기시간 안내 서비스 또한 유용한 기증 중 하나다. 진료나 검사 전, 대기표 발급과 함께 대기자수와 대기 예상시간이 보여지기 때문에 나의 대기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에스코트는 세종병원 적용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일 인천 계양구에 오픈하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박진식 이사장은 “스마트에스코트는 철저히 고객들의 시선에서 병원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둬 제작되었다”며 “고객 중심의 편리한 모바일 환경을 구축함과 동시에 최적의 진료 환경을 조성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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