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린마을양조장&펍 성내점 내부 모습 |
최근 방영된 드라마 ‘혼술남녀’ 대사 중 일부다. 현실을 잘 반영한 덕분에 20~30대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우리 주변에서 어느 새 흔히 보게 된, 그래서 “왜 저렇게 궁상맞아”라고 감히 비판할 수 없게 된 ‘혼술 또는 혼밥족’. 이들은 대개 1인 가구이기도 하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1인가구는 총 520만 가구로 전체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율(27.2%)을 차지했다. 1인 가구가 늘수록 혼술·혼밥족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모아봤다. 혼자라도 당당하게 때론 우아하게 술과 밥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말이다.
▲막걸리 이제 병나발이 아닌 ‘잔’으로 더 신선하게
배상면주가는 하우스 막걸리 브랜드 ‘느린마을양조장&펍’의 프랜차이즈 진출과 함께 최근 막걸리를 ‘잔’ 단위로 판매해 혼술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장에서 직접 빚어 저온 용기에 보관되는 ‘느린마을막걸리’는 6~7°가 가장 맛있는 온도다. 이런 이유로 혼술족들은 기존 1ℓ단위의 막걸리보다 최상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잔 단위로 주문하는 것을 선호한다. 실제로 배상면주가에 따르면 혼술족 증가와 함께 막걸리의 잔 단위 판매 비중은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며 점점 그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막걸리를 테이크아웃(Take Out)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신의 한 수. 언제 어디서든 신선한 막걸리를 즐기고 싶어하는 혼술족들에게 막걸리 테이크아웃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유와 사색은 이제 카페에서 즐겨요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혼커족(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즐기는 개인)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개인)들을 위한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1인 좌석 도입 및 도서관 형태의 분리형 좌석 인테리어로 꾸민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이 대표적이다.
라이브러리 콘셉트를 적용한 할리스커피 매장은 서울 신림동에 처음 문을 연 이후 강남점, 종로점 등 50개 매장을 돌파했다.
1인 가구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한 결과 할리스커피의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은 오픈 초기에 비해 매출이 평균 30% 이상 증가했으며 대표적인 강남역 매장의 경우 135% 증가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재료 하나하나 내 취향 따라 골라 먹는 1인 샤브샤브
술과 밥은 혼자 먹어도 불판에 구워먹는 고기만큼은 도저히 혼자 못먹겠다고 하는 혼밥족들에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는 우아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곳으로 통한다. 샤브샤브를 1인 메뉴로 구성해 혼밥족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1인 샤브샤브는 회전 초밥집처럼 푸드레일 위에 3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식재료들이 제공되며, 이를 개인용 인덕션에 올려 나만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고 덩달아 이들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류 및 외식업계에서는 혼족들을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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