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소비 스틸러’라고 불릴 만큼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20대가 올 한해 거리낌없이 지갑을 연 브랜드는 어떤 게 있을까.
20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17일 전국 20대 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 ‘2016 20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 쇼핑 분야-편의점’ 1위로 GS25가 올랐다. 특히 올 한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 도시락 분야에서는 ‘김혜자 도시락’이 ‘백종원 도시락’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1 이벤트’를 비롯해 통신사 할인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GS25 자체 PB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요즘 화장품 로드숍은 백화점 화장품에 견줄만큼의 경쟁력과 인기를 자랑한다.
조사결과 로드숍 화장품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이니스프리로 나타났다. 이니스프리는 브랜드 친숙도, 비용 효율성, 이미지 적합성, 브랜드 애호도 등 모든 조사지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1인 1닭을 넘어, 1일 1닭인 시대, 음식·음료 분야 중 치킨브랜드 1위에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선정됐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20대에게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가성비 부문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올해 1000호점을 돌파했다.
올 한해 취업난 등 답답한 20대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준 것은 다름아닌 ‘탄산’. 살찔 걱정 없이 매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수는 물론, 숙취 부담도 줄여주는 탄산주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탄산수 분야의 1위는 전통의 강자인 ‘트레비’가 차지했으며, 달콤한 복숭아 과즙이 함유된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은 20대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탄산주로 꼽혔다.
이밖에 쿠팡(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롯데면세점(면세점 브랜드), 카카오프렌즈(2016 콜라보캐릭터 브랜드), 신한카드(신용카드 브랜드), KB국민은행(은행 브랜드), 삼성전자(노트북·PC브랜드, 스마트폰 브랜드), 제주항공(저가항공사 브랜드), 다이소(생활소품 브랜드), 네파(아웃도어 브랜드), 나이키(운동화 브랜드), 맥도날드(패스트푸드 브랜드), 도미노피자(배달피자 브랜드), 자연
이번 조사는 생활·쇼핑, 미용·패션, 음식·음료, 학습·엔터테인먼트 등 27개 카테고리별로 2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알아보고자 실시됐다.
조사기간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로 1차 예비조사, 2차 본조사를 거쳤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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