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채권단이 내세운 자본확충 지원의 전제조건인 자구계획 동의 확약서 제출을 놓고 17일 회사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대우조선에 따르면 노조가 다음날 열리는 산업은행 이사회 전에 확약서를 제출해줘야 자본확충 지원을 원활히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날 대우조선 노사는 밤늦게까지 확약서 제출 문제를 놓고 협상을 했고, 이날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 노조의 확약서 제출 데드라인이 24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이 일단 다음날 이사회에서 대우조선에 대한 자본확충 방안을 의결한 뒤라도 오는 25일 열리는 대우조선 이사회에서 대우조선 주식의 감자를 부결시키는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일단 이날 오후 2시 산업은행 앞에서 하기로 했던 상경투쟁과 기자회견을 전날 오후 늦게 취소했다. 이를 두고 조선업계에서는 노조의 확약서
앞서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해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하겠다고 지난 10일 발표했으며, 전제조건으로 노조의 무파업, 자구계획 동참 확약서 제출을 공식 요구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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