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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대표적인 ‘친한파’인 테리 매콜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 미 대선 이후 한미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대표적인 ‘친한파’인 테리 매콜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 미 대선 이후 한미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미 정권 교체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와 파급 효과, 버지니아주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도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화력발전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며 태양광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그룹은 미국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김 회장은 매콜리프 주지사에 트럼프 정부 보호 무역주의 강화 전망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단행될 경우 한국 영향 등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김 회장은 “버지니아주와 더 많은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 대통령 후보의 정치적 동지다.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2008년 힐러리 클린턴 선거캠프에서도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매콜리프 주지사가 트럼프 정부에서 입지는 제한적이지만 버지니아가 한화 ‘전략 지역’인 만큼 양자 경협을 통해 현지 시장 입지를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은 버지니아에 자동차 경량복합소재 법인(한화아즈델)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는 2007년 현지 기업인 아즈델을 인수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북미 3대 완성차 회사에 경량화 소재를 납품 중이다.
이번 만남도 아즈델을 통한 한화 측 투자에 사의를 표하기 위해 매콜리프 주지사가 요청했다.
한편
버지니아 주정부는 항공·바이오·식품·자동차 부품·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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