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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6일 발표한 뉴넷 캐나다를 포함해 올해 하만, 비브랩스, 데이코, 애드기어, 조이언트 등을 사들였다. 또 ASML, 시게이트, 램버스, 샤프 등의 지분을 매각했으며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분할해 HP에 매각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올해만 총 6건의 인수합병(M&A)를 단행했는데 이는 최근 10년 간 성사된 27건의 27%에 달한다. 사업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M&A 대상 업체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향후 청사진도 엿볼 수 있다. 인수 대상 기업은 인공지능(비브랩스), 자동차 전장부품(하만), 메신저(뉴넷 캐나다), 클라우드(조이언트), B2B 빌트인 가전(데이코), 디지털광고(애드기어)과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중국 전기차 부품업체 비야디(BYD) 지분 2%를 확보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등을 통해 완성차 업체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운영체제(OS)로 주도권을 가졌지만, 향후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 누가 패권을 가질 지 예상하기 힘들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완성차 브랜드의 영향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미래 운송수단으로 예상되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친환경 전기차로 5G 통신을 활용할 전망이다. 클라우드에서 다양한 연산작업을 처리하며 운전자는 주행 중 음성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명령을 내리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기업 대부분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성이 높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전장사업팀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데이코는 북미 럭셔리 가전 브랜드로 삼성전자는 현지 빌트인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M&A를 결정했다. 애드기어는 데이터 관리, 이용자 맞춤형 광고 전송 기술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드기어의 기술과 노하우를 스마트 TV 광고와 접목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정리한 프린팅사업부의 매각금액 10억5000만달러(1조1900억원)이며 ASML을 비롯한 지분 매각액도 1조원대에 달한다.
박 연구원은 “현재 세계 IT 완제품(set) 시장의 성장률이 높지 않아 점유율 경쟁이 힘든 상황”이라면서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이 올라오고 있기에 삼성전자도 성장을 위해 늘린 케파(CAPA)를 줄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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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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