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작해 만든 현대케미칼 혼합자일렌 공장. |
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6만㎡ 규모의 부지에 지어진 현대케미칼 MX 공장은 하루 13만배럴의 초경질유(콘덴세이트)를 정제해 연간 MX와 경질납사를 각각 120만t과 100만t을 생산한다.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제품도 하루 5만배럴씩 만들 수 있다.
MX는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 페트병, 휘발유 첨가제 등을 만드는 벤젠·톨루엔·자일렌(방향족·BTX)을 만드는 원료다. 오일뱅크는 MX 공장 가동으로 MX, BTX로 이어지는 석유화학 아로마틱 사업을 수직계열화했다.
이번에 완공된 MX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오일뱅크의 화학자회사인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 공급된다.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은 이전까지 MX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지만 최근 중국 등에서 석유화학 공장을 증설하면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오일뱅크는 이번 공장 증설로 일일 원유 정제 능력을 39만배럴에서 52만배럴로 늘렸다. 이에 단일 정유공장 기준 생산능력 순위는 세계 22위에서 11위로 상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1996년 하루 20만배럴의 원유정제시설을 준공한 이래 최대 규모의 증설이다.
고부가 석유제품의 생산비중이 높다는 것도 현대케미칼 MX공장의 강점이다. 일반 정제설비에서는 원유보다 가격이 낮은 중질유 제품의 생산 비중이 40% 정도다.
현대케미칼은 MX와 경질납사의 국내 생산을 통해 1조원대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명섭 현대케미칼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유·석유화학업체의 합작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안정 가동을 통해 국내 MX 수급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