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 등 재벌 총수 7명과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요청하는 독대를 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조사를 하기로 했는데요.
해당 기업들은 대응책을 찾아 초긴장 상태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를 대거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좋은 일자리가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신규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기를 바랍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 7명과 따로 불러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기금 마련과 관련해 참여를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독대했던 총수 7명 모두를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직접 불러 조사할지 서면조사로 대체할지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해당 기업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재계 관계자
- "어떻게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긴장하면서 바라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 박 대통령이 모금을 지시했다면 해당 기업엔 죄가 없지만, 대통령이 직권남용에 해당합니다.
자발적인 모금이었다고 하더라도 문젭니다.
당시 SK와 CJ, 한화는 사면 문제가 걸렸고,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헤지펀드인 엘리엇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범 / 변호사
- "(박 대통령이) 재단에 돈을 내게 했다고 하더라도 제3자 뇌물죄를 구성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최순실 씨 관련 의혹만큼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 재계는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naver.com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