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가 통신장비, 열교환기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잇딴 해외 공급 계약 수주에 성공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오는 2018년까지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 AP) 주 정부 통신사업자에게 약 100억원 규모의 광통신 장비를 처음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0월말 국내 통신장비 기업 중 최초로 프랑스에 광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약 9억원 규모의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에 이어 잇따른 수주실적을 낸 것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일본, 베트남, 대만 등지에 이어 인도, 프랑스 등 글로벌 통신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AP주에 공급하는 이번 통신장비 계약은 지난 7월 다산네트웍스와 AP주 정부 통신사업자와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번 사업에 이어 약 3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AP주 통신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약 114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중 인도 AP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인도 내 29개 주정부를 상대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다산네트웍스의 연결 자회사인 디티에스는 알제리 켄첼라(Khenchela) 주에 약 400억원 규모의 공냉식 증기복수기(ACC;Air Cooled Condenser)를 공급한다. 공냉식 증기복수기는 발전소 내 스팀터빈에서 배출되는 증기를 공기로 식혀서 물로 응축시킨 후, 발전에 재활용하는 장비다. 국내에서는 디티에스가 유일하게 자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할 수 있다. 국내 업체가 수주한 1266MW(메가와트)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디티에스는 488MW 전력생산을 담당하는 증기터빈에 들어가는 ACC 2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같이 큰 규모의 ACC 해외사업을 수주한 일은 국내 ACC업계 가운데 처음이다.
손경철 디티에스 대표이사는 “알제리 사업 수주는 그간 외국 기업의 전유물이었던 대형 공냉식 증기복수기 시장에서 디티에스가 독자기술로 더 많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사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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