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학생 10명중 3명은 대학 입학전에 미용성형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정호영 교수팀이 대구지역 6개 대학 신입생 1086명을 대상으로 올해 3∼4월 성형수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대학신입생의 남녀별 미용성형수술계획 실태 및 관련 요인)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논문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 입학 전에 성형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여대생의 경우 28.9%(723명 중 209명), 남자 대학생은 2.5%(363명 중 9명)였다. 전공계열별론 예체능 계열이 가장 높았다. 남학생의 경우 예체능 계열 신입생 78명중 5명(6.4%)은 입학 전에 성형수술을 받았고, 여학생도 37.3%가 성형수술을 경험했다.
대학입학 후 성형수술을 받을 계획이 있는 여학생은 전체의 16.5%로 남학생(3.9%)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학 입학 전에 성형수술을 경험한 학생의 ‘장차 성형수술을 다시 받겠다’는 응답률이 높았다”며 “(자신의) 신체 이미지, 외모에 대한 사회의 인식, 성형수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 등이 여대생의 장래 미용성형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초등학생이나 중고교생 때 미용성형을 받는 데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정 교수팀은 “대학 입학 전의 청소년은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성형수술로 인해 뼈·연골의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나중에 모양에 변형될 가능성도 있다”며 “육체적·정신적으로 미성숙 상태에서 유행·호기심에 이끌려 성형수술을 받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청소년이 너무 일찍 성형수술을 경험하는 것은 외모 지상주의를 키우는 사회 분위기, 성형수술 관련 병·의원의 비즈니스 전략, TV 등 대중매체에서 성형 연예인의 활약 등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용성형 시술 전체 건수가 미국, 브라질,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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