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바일 웹페이지를 검색 결과에서 먼저 보여주도록 순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컨텐츠에 검색에서도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9일 검색 결과의 관련성을 높이기 위해 색인 생성에 있어 모바일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구글코리아 블로그에 따르면 오늘날 대다수 사용자들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구글 검색을 하지만 구글 검색 순위 산정 시스템은 아직도 해당 페이지 컨텐츠의 데스크톱 버전을 기준으로 검색 관련성을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 페이지가 데스크톱 페이지보다 컨텐츠가 적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컨텐츠가 적다는 것만으로 검색 순위에서 아래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 사용자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데스크톱 버전의 컨텐츠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은 색인 생성에 있어 모바일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환을 통해 구글 알고리즘이 콘텐츠의 모바일 버전을 기준으로 해당 사이트 페이지의 순위를 산정하고 구조화된 데이터를 이해하고 검색결과에 페이지 스니펫을 표시하게 된다. 색인 자체가 모바일 문서를 기준으로 구축됨에 따라 검색 결과 자체도 모바일에 적합하도록 조정될 전망이다.
단 이같은 변화는 장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바일 기기를 우선하다가 아직도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데스크톱 검색에서 모바일 웹페이지를 봐야 하는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관계자는 “향후 수개월 동안 소규모 실험을 신중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더 나은 사용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때 이 변화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글에서는 웹페이지를 운영하는 웹마스터에게 도움이 될 권장사항을 소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요 콘텐츠와 마크업이 모바일과 데스크톱에 걸쳐 동일한 반응형 사이트나 동적 서빙 사이트인 경우에는 변경 사항이 전혀 없습니다.
▲주요 콘텐츠와 마크업이 모바일과 데스크톱에서 상이한 사이트 구성인 경우에는 사이트에 일부 변경 사항을 적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과 모바일 버전에 같이 구조화된 마크업을 서빙해야 합니다.
▲구조화된 데이터 테스팅 도구에 데스크톱과 모바일 버전 URL을 입력해 결과를 비교해봄으로써 양 버전에서 구조화된 마크업의 동등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사이트에 구조화된 데이터를 추가할 때, 각 문서의 특정 정보 콘텐츠에 연관되지 않은 마크업을 대규모로 추가해서는 안 됩니다.
▲robots.txt 테스트 도구를 사용해 내 모바일 사이트 버전이 구글봇에 접근 가능한지 확인하세요.
▲사이트의 캐노니컬 링크(canonical links)를 변경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글에서는 앞으로도 이 링크를 사용해 데스크톱 및 모바일에서 검색하는 사용자에게 관련성 높은 적절한 결과를 제공할 것입니다.
▲검색 콘솔에서 데스크톱 버전만 확인한 사이트 소유주는 모바일 버전도 추가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데스크톱 사이트만 있는 경우, 구글에서는 모바일 사용자 에이전트로 해당 사이트를 조회하겠지만, 색인은 계속
▲향후 모바일 버전을 구축할 예정이라면 불완전한 모바일 버전보다는 잘 작동하는 데스크톱 버전이 차라리 낫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모바일 사이트를 잘 구축해 충분히 준비되었을 때 론칭해야 합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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