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9일 국내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중 하나인 금값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7분 현재 한국거래소(KRX) 시장에서 금 1g은 전날보다 4.6% 급등한 4만968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는 4만6990원으로 하루 만에 2699원이나 오르면서 하루 기준 가격 상승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 6월 24일(2370원 상승)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7월 6일 브렉시트 공포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5910원)를 썼다.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질수록 금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클 때 강세를 띠고, 시장이 선호하는 후보인 클린턴의 당선이 점쳐질 때는 약세를 보인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당선 된다면 자본시장에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주식과 채권을 팔고 금과 현금을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오후 1시 49분(한국시각) 현재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232표로 209표의 클린턴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승리한다.
뉴욕타임스(NYT)의 실시간 대선 전망치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95%로 전망되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 후보의 당선 전망치는 5%까지 뚝 떨어졌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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