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박 발주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북아시아 조선 강국인 한·중·일 세나라가 두달 연속 수주량 1위 자리를 유럽 국가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조선해양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시장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따낸 국가는 크루즈선 3척을 수주해 3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건조량 단위)의 일감을 가져간 이탈리아다. 지난 9월에는 크루즈선 2척(27만CGT)를 수주한 독일이 월간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 시장에서 유조선 10척(29만CGT)를 건조하기로 해 이탈리아에 이어 수주량 2위에 올랐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1척(15만CGT)과 1척(3만CGT)의 일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말 기준 모두 2153만CGT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3344만CGT를 보유한
지난달 주요 선종의 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주요 선종의 선가 변화는 없었다. 다만 신조선 선가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124포인트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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