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창립 55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레 회장단 회의를 열고 수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는데요.
그룹 총수 대부분이 회의 참석을 꺼리면서 돌연 취소됐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기업들로부터 강제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에 이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경련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 위기에 몰린 전경련은 모레 회장단 회의를 열고 수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전경련 관계자
- "10일에는 회장단 회의가 없습니다. 여러가지 이슈가 있어서 회장단 회의가 없다고 그렇게 지금 연락을 받았습니다."
회장단 회의가 취소된 건 회의 참석에 부담을 느낀 그룹 총수 대부분이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승철 부회장을 비롯해 기업 18곳의 총수로 구성된 회장단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만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회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
보통 두달에 한 번, 둘째주 목요일에 회장단 회의를 진행하는 점은 감안하면 다음 회의는 내년 1월에나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장단 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회의가 취소되면서 전경련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