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씨는 서울 강남 곳곳에 200억 원 상당의 알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 씨의 이 같은 재산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3년 새 100억 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어떻게 갑자기 늘어났을까요
배정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논현동의 한 지상 5층짜리 건물.
차은택 씨가 운영하는 광고 회사인 아프리카 픽쳐스는 지난해 말 이 건물을 57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반면, 기존에 아프리카 픽쳐스가 입주해 있던 땅에는 올해 초 4층짜리 건물이 신축돼 70~80억 대 빌딩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차 씨는 또 청담근린공원이 한 눈에 들어오는 20억 원이 넘는 고급 빌라를 지난 2013년 경매로 사들였습니다.
50억 원 수준이었던 차 씨의 재산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갑자기 200억 원 안팎으로 불어났습니다.
이 시기에 차 씨는 최순실 씨의 영향력을 이용해 현대자동차와 KT 광고를 잇달아 수주했고, 포스코 광고대행사 인수 등 각종 이권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건물 내부에 있는 차은택 씨 소유의 회사 사무실입니다. 현재 사용되지 않은 채로 텅텅 비어있습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차 씨는 자신이 소유한 200억 대 부동산을 모두 팔아치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아프리카 자체가 (지금) 사람이 없어요."
- "회사 사람들은 요즘에 못 보셨어요?"
- "네, 지금 세입자만 들어와 있어요."
차 씨의 재산이 갑작스럽게 불어난 이유가 각종 이권사업에 관여한 대가는 아닌지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