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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를 탑재한 스피커. TV를 제외한 일부 가전만 제어가 가능하다. 음악스트리밍서비스(멜론), 일정, 날씨 알림, 알람, 무드등, 피자/치킨 배달 서비스도 지원한다. <출처=SK텔레콤> |
8일 업계에 따르면 ‘누구’ 사용자는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이 지원하는 TV 제품이 없기때문에 음성으로 TV를 조작할 수 없다. ‘누구’가 거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인 ‘TV’에 대한 제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AI 집사 ‘자비스’가 궁극적인 AI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빠른 보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반면 아마존의 ‘에코’는 삼성전자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삼성 스마트TV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음성명령을 전달한다. 아마존은 스마트싱스 이외에도 위모(WeMo), 필립스 휴(Philips Hue), 인스테온(Insteon), 에코비(ecobee) 등과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도 AI 서비스 지원 기기 확대와 성능 강화를 위해 다른 플랫폼과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
<아마존 '에코'를 이용해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제어하는 모습>
AI 서비스 관련 경쟁이 시작되면서 SK텔레콤과 가전사 간 TV 협력에 불확실성도 있다. 애초 이통사는 자체적인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이 힘든 중소형 가전사들을 결집해왔다. 중견 가전사 중 동부대우전자가 스마트TV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지만, 국내 스마트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두 회사는 또 각각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자체적인 스마트홈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른 제조사의 기기와 연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누구에 인터넷(IP) TV 셋톱박스를 통한 TV 제어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통사들의 AI 서비스가 ‘한국어’에 특화된 국내 소비자 겨냥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가전 제조사와 제휴가 필요 없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의 ‘B tv’ 가입자만 누구의 TV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누구는 이통사와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이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스마트 플러그, 보일러,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과 연동이 가능하며 TV는 아직 지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르면 연내 TV를 추가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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