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폴크스바겐의 한스 디터 푀츄 감독이사회 회장이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을 주주들에게 조기에 알리지 않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 6월부터 마르틴 빈터코른 전 CEO, 헤르베르트 디스 이사가 수사대상에 오른 것에 이어 기업 최고위층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푀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며 “회사와 푀츄 회장은 검찰의 수사에 계속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푀츄 회장은 지난해 스캔들이 터질 당시 재무이사로 재직하며 금융시장과의 의사소통을 담당했다. 따라서 미국 규제당국이 폴크스바겐의 조작을 적발했을 때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했지만, 이같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9월 배기가스 조작행위를 시인하기 2주 전 미국 환경보호청(EPA)로부터 적발사실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한때 40%가량 폭락하며 주주들은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그가 회장으로 승진하던 때 일부 주주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독일 주간지 빌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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