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디젤 자동차의 연료를 만드는 촉매를 개발했다.
이재성 울산과기원(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켜 디젤 자동차의 연료인 ‘액체탄화수소’를 만드는 촉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에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반응시키는 데 사용한 촉매들은 메탄이나 메탄올 같은 저분자를 활용했다. 이들은 부가가치가 낮고 시장이 크지 않아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낮은 편에 속했다.
연구진은 값싼 구리와 철로 이루어진 ‘델라포사이트’를 이용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이 교수는 “이 물질은 이산화탄소 수소화 반응에서 일반적으로 합성되는 저분자 물질인 메탄 및 메탄올 대신 액체탄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며 “액체탄화수소는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디젤로 부가가치가 크고 방대한 시장을 가진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독일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의 기술과 비교했을 때 우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아우디사의 기술은 이산화탄소 수소화 반응으로 일산화탄소를 먼저 생성하고 이를 디젤로 전환하는 2단계 공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원하는 생성물을 한 번의 반응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험실 수준에서 이뤄졌지만 향후 규모를 늘리는 상용화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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