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된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국정농단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검찰은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선 실세 문고리 3인방 중 아직 검찰의 소환을 받지 않은 사람은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입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검찰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내에서 작성되는 문서의 관리와 보안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으로 이 전 비서관의 승인이나 묵인 없이는 문서 유출이 불가능합니다.
2년 전 박영선 의원은 이 전 비서관이 청와대 문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년 국회 운영위)
- "(서류를) 보자기에 싸서 들고 다니신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거든요.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서류를 함부로 밖으로 집으로 가져갑니까?"
안봉근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무단 출입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 씨에게 휴대전화를 닦아서 공손히 건낸 이영선 전 행정관을 안봉근 전 비서관이 발탁했고, 최 씨가 청와대 출입에 이용한 차를 이 전 행정관이 운전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의 수사과정에서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의 국정농단 관련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혐의가 나오면 즉각 소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