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그토록 청와대가 퇴진 압박을 가했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건강 검진차 잠시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하더니, 벌써 2년째 해외에서 유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13년 7월, 이재현 회장이 갑자기 구속되면서 CJ그룹을 맡은 이미경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한식 제품을 홍보하는가 하면
▶ 인터뷰 : 싸이 / 가수(2014년 1월, 다보스포럼)
- "한국 문화를 음식을 통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비빔밥, '비비고'(CJ브랜드)의 비빔밥을 추천합니다."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CJ그룹이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이라며 회사 경영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활발한 활동 뒤에는 청와대의 지속적인 퇴진 압박이 있었지만, 이 부회장은 버텼던 것으로 보입니다.
▶ 녹음파일 : CJ그룹 최고위층 인사
- "부회장님이 외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2014년 여름 해당 수석이 경질되고, 얼마 안 있어 이 부회장도 건강검진을 받는다며 돌연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식 당시 잠시 귀국하긴 했지만, 2년째 중국과 미국을 떠돌며 사실상 유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