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 ‘비첩 자생에센스’ |
LG생활건강은 올해 들어 10개월만에 후의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1조16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후는 2009년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2013년 2000억 원, 2014년 4000억 원을 넘어서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연매출 8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1년만에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후는 일관된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력을 바탕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한 점이 매출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후는 2006년 중국에 첫 진출해 현지 고급백화점을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한방 특유의 향과 고급스러운 컨셉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후의 중국 내 매장 수는 현재 150개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전년 대비 197%의 매출 신장을 달성하는 등 현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연구개발 노력도 일조했다. LG생활건강 후 한방연구소는 수 만 건에 달하는 궁중 의학서적에 대한 기록과 궁중왕실의 비방이 적혀있는 수백 권의 고서를 분석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한방연구소는 피부에 좋은 한방 원료를 선별함과 동시에 발림성과 촉촉함, 풍부한 영양감이 잘 전달되는 고농축 제형을 개발해 왔다.
후의 한방연구소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비첩 자생에센스’가 꼽힌다. 이 제품은 ‘공진비단’ ‘경옥비단’ ‘청심비단’ 등의 3가지 궁중 한방처방에 생명력의 근본이 담긴 ‘초자하비단’을 더한 고기능 한방 에센스로, 후 한방연구소의 특화된 기술로 포스트잇처럼 끈적이지 않고 촉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형을 구현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있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구매가 이어지며 국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과 럭셔리 마케팅으로 기존의 한방화장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 점이 매출 1조원 돌파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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