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대우조선해양의 채권단이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자본 확충 규모는 지난해 10월 대우조선에 지원하기로 한 4조2000억원의 범위를 넘기지 않을 계획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우조선 구조조정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정상화방안에서 나왔던 2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의 자본확충을 해서 재무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 내년 3월 이내에 주식거래가 재개될 여건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상반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내년 3월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산은은 대우조선의 자본확충에 앞서 보유주식 6000만주를 모두 소각하는 감자를 할 계획이다. 감자 비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을 반드시 정상기업으로 연착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이 상선·특수선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 7조원 규모의 중형 조선사 수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비·인력·관리체계를 조정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그는 “고임금체계와 인력규모·구조 등을 근본적으로 개편 중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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