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가격이 급등세다. 이는 국내 종합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표준제품인 DDR3·4Gb(기가비트) PC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25.3% 급등한 1.88달러를 기록했다.
DDR3 D램 가격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2년 7월 이래로 전월 대비 가격이 20% 이상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학기 성수기를 앞두고 PC 제조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와 스마트폰의 D램 고용량화 탑재 추세가 PC D램의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낸드플래시 투자에 집중하는 추세도 수요 대비 공급을 제한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은 2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47.4%, SK하이닉스가 26.5%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나노 D램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3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한 20나노 초반급 D램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예상치(전사 기준)는 매출 50조8087억원, 영업이익 7조5600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4조7486억원, 영업이익 1조486억원이다. 삼성전자는 IM부문(IT·모바일)의 부진을 반도세 부문이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3조37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3조6600억원 이후 1년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72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 늘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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