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500t급 해경 경비함 5척 수주

↑ 한진중공업 500톤급 경비함

한진중공업이 500t급 경비함 5척을 수주하는 등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조달청이 발주한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의 500t급 경비함 5척을 1589억원에 수주하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과거에도 3000t 경비함 등 각종 경비함을 건조해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번 경비함 수주까지 포함해 최근 2년 사이 1조원 대 가까운 특수목적선 물량을 확보했다.
경비함은 길이 63.2m, 폭 9.1m, 높이 5m로 만재 시 배수t수는 640t에 달한다.
최고 약 35노트(65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의 워터제트 엔진이 탑재되며, 고장력강과 알루미늄 합금을 이용한 첨단 선체설계가 적용된 최신예 경비 구난함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특히, 한 번 급유로 추가 유류공급을 받지 않고 운항할 수 있는 최대항속거리가 3700km에 달해 각종 해양사고 및 불법조업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함정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3년 여의 건조기간을 거쳐 2020년까지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해양주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경비함을 건조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