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 |
조 대표는 1일 서울 안국동 윤보선 고택 야외마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윈저 브랜드가 올해 20주년을 맞으면서 위스키 업계 리더로서 책임을 고민하고 있다”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한국만의 위스키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윈저 W 시그니처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윈저 W 시그니처를 윈저의 미래 20년을 여는 시금석과 같은 제품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 제품은 윈저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위스키의 본 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 17년 동안 숙성한 위스키 원액 99%를 쓰면서도 알코올 도수는 35도로 알코올 함량을 기존 40도 보다 크게 낮췄다.
특히 세계적인 마스터 블렌더인 더글라스 머레이와 크레이그 월레스, 캐롤린 마틴이 제작에 참여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맛을 최적으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담 마스터 블렌더인 더글라스 머레이가 ‘세가지 부드러움(Triple Smoothness)’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향과 맛, 목넘김이 모두 부드럽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디아지오 글로벌과 한국 이노베이션팀이 협업한 한국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맛과 제품 방향 등을 결정했다.
제품 용기 역시 붉은 빛이 감도는 버건디 색상으로 윈저 W 시그니처를 금빛으로 새겼다. 병 옆면이 얇아 손에 쥐기 편하면서도 앞면은 곡선이 부각돼 제품의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3월과 11월 각각 윈저 W 아이스와 W 레어를 출시한 데 이어 W 시그니처를 선보이면서 총 3종의 W 시리즈와 4종의 윈저 시리즈를 갖추게 됐다. 윈저 W 시그니처의 출고가는 부가세를 포함해 450ml 기준 4만7원으로 윈저 17년산과 동일하다. 신제품에는 향을 첨가해 스카치위스키협회(SWA)에서는 스피릿 드링크로 분류하지만 국내 주세법상 한국에서는 위스키로 판매한다.
조 대표는 “저도주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세계 위스키 시장에서의 주목도도 높아졌다”며 “저도주 등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면서도 정통성을 내세워 위스키 시장 선도업체로서의 자부심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위스키 원액 숙성기간을 표기하지 않는 무연산 저도수 위스키의 성장을 경계한 것으로도 보인다. 위스키는 블렌딩한 원액 중 제일 낮은 연산을 표기하지만 무연산 위스키의 경우 숙성기간 3년이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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