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엠파크, 세번째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허브’ 오픈

동화그룹의 자동차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동화엠파크가 1일 인천 서구에 세 번째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허브’의 문을 열었다. 710억원이 투자된 엠파크허브는 지하 1층, 지상 9층으로 축구장 13개 넓이인 연면적 9만4938㎡에 달한다. 최대 3600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다. 엠파크허브에는 중고차 매매상사 50여곳이 입점해있으며 차량 정비센터, 중고차 판매를 위한 사진촬영장 등 차량 상품화 관련 시설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섰다.
동화엠파크는 엠파크허브를 오픈하면서 기존 매매단지 운영 경험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에 최적화된 동선과 입점업체 구성을 갖추게 됐다. 1층에는 사진 촬영장과 동화엠파크가 직영하는 자체 성능점검장 등 차량 상품화 공간이 있어 고객들은 엠파크허브에 들어서자마자 동화엠파크의 신뢰와 투명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매매단지 3층부터 9층까지는 차량 전시장이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가 적용된 키오스크도 눈길을 끈다. 엠파크허브 내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검색한 중고차 매물 정보를 내 스마트폰으로 저장해 매장을 돌아다니면서도 쉽고 빠르게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동화엠파크는 더욱 안정적인 중고차 유통 플랫폼 조성을 위해 올해 안으로 할부금융업 진출을 마무리하고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모클’을 오픈할 예정이다.
엠파크허브가 들어선 자리는 동화기업의 MDF(중밀도섬유판·목질 재료를 원료로 해 얻은 목섬유를 가공한 판재) 공장이 위치했던 곳이다. 동화기업은 MDF 공장 설비 노후화로 인해 2013년에 1공장을 폐쇄하고 이 자리에 엠파크허브를 건설했다. 목재단지에서 중고차 유통단지로 변모한 것이다.
기존 엠파크타워, 엠파크랜드에 더해 엠파크허브가 완성되면서 국내 중고차 매매단지 최초로 전시 차량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서게 됐다. 동화엠파크는 엠파크허브로 인해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중고차 거래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대원 동화엠파크 대표이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은 양적, 질적 성장의 기회가 많다”며 “엠파크허브에 선진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중고차 거래 환경을 리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