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극심한 수주가뭄 속에서도 3개 분기째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4% 줄어든 8조839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321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공사물량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에 힘입어 조선·해양 등 주요 사업부문이 수익을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선 부문은 수익성이 좋은 선박의 건조 비중이 중가해 안정적 수익을 냈다. 해양 부문도 야드 과밀화 해소로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이익을 남겼다.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비조선사업 부문도 재료비 절감과 생산 효율화 노력이 효과를 내며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업본부 대표체제 구축으로 부문별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등의 꾸준한 체질개선 작업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면서도 “내년에도 저유가와 업황 악화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량은 목표치의 22.5%에 불과하다.
지난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3분기 매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4% 각각 줄었다. 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달 들어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있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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