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펀드 전문가들은 해외펀드에 들 때 환율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환헤지가 되는 펀드에 가입하라고 말합니다.
원화가치가 올라가면 그만큼 환차손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임성기 / 모닝스타코리아 연구원 - "해외펀드 투자시 예상치 못한 수익률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 펀드 가입시에는 꼭 환헤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친 환헤지가 오히려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 1년간 해외펀드의 환헤지 효과를 분석한 결과 환헤지에 따른 효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8%가 넘는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작년에 원화가치는 브라질 헤알화에 대해 17% 떨어졌고, 인도 루피화에 대해서는 11%가 하락해 환헤지로 오히려 손실을 봤습니다.
특히 과도한 환헤지가 환율 하락과 단기외채 증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 송인창 / 재경부 외환제도혁신팀장 -"작년에 해외펀드 환헤지로 인한 외채증가액만 4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해외펀드 가운데 환헤지를 한 펀드의 비율은 81% 수준으로, 역외펀드의 헤지 비율인 58%나 국내투자 외국인투자자의 헤지비율인 10% 수준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환헤지 여부를 투자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펀드상품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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