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강원은 이란 키슘 모발레드사에 96억원 규모 배열회수보일러(Heat Recovery Steam Generator)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 내 배열회수보일러(HRSG) 분야에서는 국내 플랜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수주한 것이다. HRSG는 발전소의 가스터빈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회수해 전기를 생산하거나 공정증기를 공급하는 복합화력발전소 주요설비다.
웰크론강원은 이란 남부 키슘섬에 건설될 파사르가드 키슘 복합발전플랜트에 시간당 85t의 증기를 생산하는 35㎿(메가와트)급 HRSG 1기, 23㎿급 HRSG 2기 등 총 3기를 공급할 예정이며, 제작·납품·시운전기술 지원까지 HRSG 설비의 모든 공정을 담당한다.
웰크론강원은 지난 2000년부터 이란 ‘사우스 파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6개 공구에 걸쳐 황회수 설비를 납품했으며, 이란 지역 내 대규모 가스·정유 프로젝트에 황회수설비와 산업용보일러를 수차례 공급한 경력이 있다. 특히 이란향 수주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이란에서만 연간 500억원 이상을 수주하고, 2012년 10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웰크론강원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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