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공급한다.”
사무가구업체 코아스가 단순히 사무용 가구만이 아니라 사무실에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을 망라해 공급하는 회사로 탈바꿈한다. 노재근 코아스 회장은 2일 “사무공간을 마치 쇼룸처럼 꾸며놓고 고객들이 공간만 고르면 제품까지 그대로 들여와 사무실을 꾸며주는 서비스를 내년께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가구업체들이 고객이 마음에 들 만한 공간을 꾸며놓고 선택만 하면 그대로 내 방으로 꾸밀 수 있게 쇼룸을 만들어놓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무용 가구도 이런 마케팅 전략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노 회장은 보고 있다. 사무용 가구뿐만 아니라 소품 집기 등 사무실에 들어가는 모든 제품을 모듈화해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춤으로써 변화를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관련 인력을 뽑고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미 대전 전시장 등은 쇼룸형태로 꾸며놓고 고객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노 회장은 지난해 설립한 베트남 생산공장은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풍부한 노동력과 원자재를 이용해 생산한 제품은 전량 동남아에서 판매하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라오스 미얀마 등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사무용 가구 한류에도 힘을 쏟는다는 얘기다.
노 회장은 지난 1984년 코아스의 전신인 ‘한국OA’를 설립하고 사무용 가구 시장을 이끌어 왔다. 국내 최초로 사무자동화(OA) 시스템 사무가구를 도입한 코아스는 지난 200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고 2011년 코아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IT 비즈니스 환경을 위한 친환경 사무가구와 새로운 사무환경 트렌드인 스마트오피스 콘셉트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교육용 가구, 도서관 가구, 기숙·연수원 가구, 병원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구글 등의 회사에서 보듯이 일과 휴식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며 “어떻게 하면 일하는 공간과 휴식공간을 조화롭게 만들어 생산성을 높일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설립한 중국 공장 역시 연매출 50억원 수준으로 매출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향후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노 회장은 “중국 공장 역시 미래를 내다보고 설립한 곳으로 현지사정을 익히면서 서서히 공략해나갈 것”이라며 “중국은 현지 엄청난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어들이 집결하는 곳인 만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거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재택근무도 확대가 되는 추세여서 사무가구 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노 회장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노 회장은 “반대로 보면 이제는 어느 공간에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돼야 한다는 말이고 그렇다면 사무가구는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아스는 LG SK텔레콤 포스코 등 각종 기업은 물론 국회 한국거래소 대법원 행정자치부 등 공공기관에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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