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근 현대상선 신임 사장. |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을 국적선사 위상에 걸맞게 성장시켜야 할 유 신임사장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고 평가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유 사장의 당면 과제로 현대상선의 실적 정상화가 꼽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2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4170억원에 달한다.
유 사장은 우선 글로벌 화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운송할 컨테이너 물량을 확보, 영업 실적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워진 뒤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이미지가 훼손됐다”며 “유 사장이 화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의 계획대로 화주들의 신뢰를 얻어 컨테이너 운송 물량을 확보가 이뤄진 뒤에는 노선 확장, 영업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내년 4월 해운동맹 2M에 가입해 머스크·MSC 등 세계 1·2위 해운사와 선복(선박 내에 컨테이너를 적재할 공간)을 공유한다.
논의 중인 한진해운의 영업 인력과 우량 선박 인수 방안도 유 사장의 선택에 달렸다. 한진해운이 보유한 선박이 현대상선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소유하고 있는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해 최근 장거리 노선 운항의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 현대상선이 운용하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용선(빌려온 선박) 11척, 사선(소유한 선박) 5척 등 모두 16척이다.
물론 큰 배를 더 확보해도 선복을 채우지 못하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다. 또 선박금융이 남아 있는 컨테이너선을 인수하면서 현대상선이 갚아야 할 빚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아직 한진해운의 자산 인수 범위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영업인력의 경우에는 한진해운에서 넘어와 현대상선 조직에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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