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1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0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2011년 3분기(6조6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자금잉여는 예금이나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것으로, 통상 가계 부문의 자금운용액은 자금조달액보다 크다.
2분기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3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6조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자금운용도 같은 기간 44조5000억원에서 50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자금조달액이 자금운용액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자금잉여는 1분기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한은은 “학교 개학과 따뜻한 날씨, 가정의 달 영향 등으로 2분기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민간소비가 늘어난데다 신규 주택을 중심으로 주택 구입량 또한 늘어 자금잉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주택매매거래량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26만8176건으로 지난해 2분기(34만건)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2014년(24만5000건)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가계는 예금취급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 가계의 금융기관 차입은 37조원으로 전분기(19조2000억원)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등 1년 이상 대출하는 장기차입금은 1분기 17조5000억원에서 2분기 29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 장기차입금은 2분기 28조2000억원으로 전체 장기차입금 증가액의 95% 가량을 차지했다.
단기차입금도 1분기 1조7000억원에서 2분기 7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가계의 저축 금융기관 예치금은
한편 일반정부는 세수 증가로 인해 자금잉여 규모가 전분기(5조3000억원)에 비해 확대된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