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정감사 때만 되면 단골메뉴처럼 등장한 게 향응 접대 논란이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국감 직후 피감 기관들로부터 고급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접대를 받아 파문이 일곤 했었는데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분위기가 싹 달라졌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윤병세 장관이 함께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기본 반찬 몇 개에 주메뉴는 갈비탕.
칸막이가 처져 있긴 하지만 별도의 식당이 아닌 전체공무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입니다.
세종시는 물론 서울에서 열린 다른 상임위들도 마찬가지.
식단은 조금씩 다르지만, 비싼 음식점을 찾고 때론 술까지 곁들이던 과거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밖에 나가 식사를 하는 것은 안 하기로 여야간사들도 협의했고요. 그래서 구내식당 혹은 도시락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국감장 주변 식당들도 희비가 확연히 엇갈립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식사를 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지만, 한우나 횟집 등은 손님이 거의 없는 반면 단품 메뉴를 파는 식당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국감이 끝난 뒤 이뤄지던 거창한 뒤풀이도 종적을 감췄습니다.
피감기관들과 함께 자리를 하는 대신 의원들끼리 저녁을 먹기로 하는 등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곳곳에서 몸 사리기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