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 투자↓…사회적 책임 고려한 변화
↑ 사진=연합뉴스 |
국민연금이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된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마트, GS리테일, SK케미칼, 롯데쇼핑, AK홀딩스 등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투자하는 국내 5개 기업에 대해 수개월 전부터 투자비중을 줄여왔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단 옥시, 테스코, 코스트코 등 국민연금이 간접 투자하는 해외 시장의 3개 기업에 대해서는 위탁운용사의 투자 판단을 존중해 투자비중을 당장 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들 기업은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를 생산하거나 유통한 기업들입니다.
국민연금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 시작한 시점이나 정확한 비중 변화 수치 등은 원칙상 밝힐 수 없다고 기금운용본부는 덧붙였습니다.
기금운용본부는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한 것은 사실이나, 시장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찾아오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금운용본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성이 명시적으로 확인된 기업들을 '관련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투자는 '책임투자' 조항
책임투자란 기금을 운용할 때 투자하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 등을 고려하는 투자 기법입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월 '국민연금법'에 책임투자와 관련된 근거 조항을 마련했고, 올해 4월 '기금운용 지침'에 세부 지침을 확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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