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품질 낮은 제품에, 유명 브랜드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 추락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주부 김경미 씨는 얼마 전 유명 브랜드 제품을 80%나 싸게 판다는 말에 등산화를 샀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알고보니 김 씨가 산 것은 유명 브랜드의 로고를 교묘하게 모방한 유사 상표의 제품.
인터뷰 : 김경미 / 유사상품 구매 피해자
-"등산 갔는데 신발이 바위 오를 때 미끄러지고 착착 붙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상하다 생각했죠."
최낙권 씨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지만 어디에서도 보상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 최낙권 / 유사상품 구매 피해자
-"왜 유사상품을 파냐고 따졌더니 자기들도 영업신고했대요. 그러면서 싸게 팔기 때문에 바꿔줄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들 유사상표 업체들은 '가격 파괴' '창고 대방출'이란 자극적인 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화면 왼쪽이 정품이고, 오른쪽은 이 제품을 모방한 것입니다.
차민아 기자
-"보다시피 제품 명은 물론이고 광고 카피까지 비슷해서 일반 소비자들이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소비자 피해도 피해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유명 브랜드 기업입니다.
인터뷰 : 정용재 / 케이투코리아 마케팅팀장
-"인력도 부족한데 시간도 오래걸려서 조치가 한참 후에야 이뤄지고, 가장 큰 피해는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거죠."
이에따라 유명 상표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서무송 / 변호사
-"특허청에서 상표 등록 심사할 때 유명 상표를 보호해서 부정경쟁을 막을 수 있도록 모방 상표에 대해선 보다 엄격한 심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싸다고 무작정 구매하기 보다는 정품 여부 부터 꼼꼼히 가리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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