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본 샤프 주식 506억원어치 전량 처분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던 샤프 주식을 전부 처분했다.
삼성전자 일본 법인은 지난 14일 샤프 전체 지분의 0.7%에 해당하는 주식 3580만 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이 보도했다.
샤프 종가는 주당 128엔(약 1408원, 14일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매각한 주식은 약 46억엔, 한화로는 506억원어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2013년 3월 샤프에 104억엔을 투자하며 5대 주주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샤프 주식 전량 처분으로 3년 만에 샤프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프린터 사업을 HP(휴렛팩커드)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비핵심 사업을 쳐내고 있다며, 샤프 주식매각도 조직 개편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폭스콘의 샤프 인수 본격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퀄컴도 2012∼2013년 샤프에 109억엔을 투자했지만, 올해 들어서 샤프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이처럼 폭스콘의 주주 구성이 급격히 바뀐 것은 모두 지난해 8월 폭스콘이 샤프에 3888억엔을 투자하며 공격적으로 인수에 나선 이후의 일이다.
관련 업계는 폭스콘이 샤프 인수를 토대로 일본·대만 연합을 형성해 한국기업들과 경쟁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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