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다음주면 추석인데 물가는 비상입니다.
폭염 탓에 배추 한 포기가 만 원 넘게 팔리고, 과일도 비싸 어느 하나 쉽게 장바구니에 담을 수 없을 지경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농수산물 전문 마트입니다.
할인을 해서 판다지만 본래 가격을 따져보면 전년 동기 대비 배추 한 포기는 약200% 올라 1만 원이 넘고,
무 한 개는 70% 오른 3400원,
대파와 시금치, 애호박과 풋고추는 물론 사과와 배 가격도 50%~200%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추석을 앞둔 소비자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백승원 / 대형마트 소비자
- "비싸도 담가서 먹어야 하는데 서민들은 사실상 힘들죠. "
배추 등 추석 공급량 대부분을 책임지는 강원도가 폭염에 직격탄을 맞아 가격 상승은 불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일 / 대형마트 홍보실장
- "폭염으로 올해 농작물 생산량이 많이 감소해서 전년보다 가격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배추는 이제 막 심은 김장 배추를 수확하는 11월 초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김장 배추를 밭에 심는 일정도 그간 더운 날씨 때문에 열흘 정도 늦춰졌습니다."
전반적인 채소·과일류의 가격 안정은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이 고비지만, 지난해 대비 높은 가격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