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일명 서별관청문회)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출석하지 않은 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정부와 대우조선해양의 무성의한 자료제출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가 8일 개최한 서별관청문회는 증인 선서를 하기 전부터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40분 가량 지연됐다. 홍 전 회장의 출석과 정부의 자료 제출을 촉구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청문회 간사인 박광운 의원은 “가장 핵심적 증인인 홍 전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채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대우조선해양이 제출하지 않은 자료에 대해서도 “서별관회의 자료, 회계자료, 감사자료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합당치 않은 이유로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며 “오후 2시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성식 의원도 “정부와 대우조선해양이 질의 12건 중 일부를 일부러 질문 내용을 바꿔 (허술한) 자료를 보냈다”며 “증인들은 답변이라도 두루뭉술하게 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이번 청문회는 이미 부실해졌다며 국정감사와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여야 간사가 논의해 정부가 제출하지 않은 자료 목록을 만들고 국정감사와 연계해 해당 자료가 제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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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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