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부산항·광양항에서 처리하는 환적물량 감소를 막기 위해 모두 101억원을 투입해 환적화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국내외 주요 선사들과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CKYHE 소속 선사와 국적 중견선사, 외국적 원양선사 등 13곳이 참석했다.
해수부·부산항만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는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선사들에 제공하는 환적화물 인센티브 규모를 각각 80억원, 20억원씩 늘리기로 했다. 부산항에서는 우선 컨테이너 터미널 간 발생하는 환적 운송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연간 약 60억원이다.
해수부는 한진해운이 처리하던 환적화물을 다른 선사가 흡수할 수 있도록 ‘환적화물 증가 인센티브’ 지원 총액을 지난해 기준 50억원에서 66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전보다 처리한 환적화물이 증가한 선사에 일정한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5000원이 지원한다.
연근해선사 인센티브 한도도 현행 25억원에서 29억원으로 증액한다. 연근해선사가 아시아 역내 환적물량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다.
해수부는 광양항에 ‘항로개설 유지 인센티브’를 신설하기로 했다. 광양항을 경유하는 항로가 감소해 수출화물을 나를 선박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선사가 광양항을 기항하는 새로운 항로를 개설하면 15억원을 한도로 항로당 3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부산항, 광양항의 환적화물 물동량을 조기에 회복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선사 마케팅 강화, 환적 효율화 조치 등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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